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준우승으로 마치고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3명의 대표팀 가운데 카타르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복귀한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류승우(레버쿠젠), 권창훈(수원) 등 9명을 제외한 14명이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올림픽대표팀은 ‘숙적’ 일본과 결승전에서 2-0으로 앞서다 후반 중반 이후 내리 3실점, 2-3으로 역전패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축구 강국도 이루지 못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새 역사를썼다.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함과 동시에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은 바쁘게 돌아갔다. 3월과 6월에 한 차례씩 올림픽대표팀을 제한적으로 소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에 나설 18명의 최종명단을 선발해야 하는 만큼 신태용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을 마친 뒤에도 잠깐의 여유도 가질 수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정말 자랑스러운 결과지만 일본과 결승에서 큰 경험을 했다. 어린 선수들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3장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사용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대표팀 동료와 경쟁이다. 18명 가운데 와일드카드를 빼면 15명뿐이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면 대표팀에도 뽑힐 수 없다”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