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의 선택은 15명, 치열한 경쟁은 시작됐다

후배들과 올림픽 나설 와일드카드 3명 발탁 예고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리우 올림픽 본선에서는 어린 선수들의 중심을 잡아줄 3장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진환기자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면 대표팀에도 뽑힐 수 없다”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준우승으로 마치고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3명의 대표팀 가운데 카타르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복귀한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류승우(레버쿠젠), 권창훈(수원) 등 9명을 제외한 14명이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올림픽대표팀은 ‘숙적’ 일본과 결승전에서 2-0으로 앞서다 후반 중반 이후 내리 3실점, 2-3으로 역전패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축구 강국도 이루지 못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새 역사를썼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런던 대회 동메달에 이어 리우 올림픽에서도 남자 축구의 메달 획득을 공식 목표로 내걸었다. 황진환기자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한일전에서 패해 죄송하다”고 입을 연 신태용 감독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졌다. 국민들이 한 번 더 우리 선수들을 믿어준다면 리우 올림픽에서는 일본을 만나 멋지게 콧대를 꺾어주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함과 동시에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은 바쁘게 돌아갔다. 3월과 6월에 한 차례씩 올림픽대표팀을 제한적으로 소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에 나설 18명의 최종명단을 선발해야 하는 만큼 신태용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을 마친 뒤에도 잠깐의 여유도 가질 수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정말 자랑스러운 결과지만 일본과 결승에서 큰 경험을 했다. 어린 선수들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3장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사용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대표팀 동료와 경쟁이다. 18명 가운데 와일드카드를 빼면 15명뿐이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면 대표팀에도 뽑힐 수 없다”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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