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서 "우리 자체의 핵무장이나 미국 전술핵의 재반입 등 '모든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4차 핵실험을 통해 기술적 난제들을 하나씩 극복하면서 실질적인 핵보유국의 지위를 확보해가고 있다. 장거리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온다"며 "미국과 중국은 서로의 책임론을 주장하면서 한국의 입지는 좁아지고 안보는 불안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화라도 낼 수 있어야 하는데 어린아이처럼 점잖게 앉아서 미국과 중국만 바라보고 있다"며 "핵무기는 핵무기로 대응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역설이야 말로 냉전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NPT 탈퇴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NPT 10조는 국가안보가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는 회원국의 경우 조약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개인에게 자구책(총기소지 허용)이 허용되는 것처럼 국가가 비상상황에서 자위수단을 강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대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민의 단합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입장에서는 국가의 장기적 번영을 위해 오늘 필요한 희생을 할 수 있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