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놓인 화장실, '지문 주인' 일부 찾았다

좌변기 칸 중심으로 3명 특정… 폭발물 내 지문은 재조사

군·경찰 등 보안요원들이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신고로 발견된 부탄가스 폭발물 해체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독자 윤우영 님 제공)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현장에서 채취된 지문 가운데 일부의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복수의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폭발물 의심상자가 발견된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 C입국장 인근 화장실에서 복수의 지문을 채취했다.

화장실 좌변기 칸 내에서 3개, 칸 밖에서 3개 등 총 6개의 지문이 채취됐고, 이를 통해 화장실을 다녀간 3명의 신원이 특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폭발물 상자에서 발견된 부탄가스통과 라이터용 가스통 등에서도 지문이 채취됐지만, 1차 분석에 실패해 재차 감식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폭발물 의심신고가 접수된 당일 오후 4시를 전후한 남자화장실 인근 폐쇄회로(CC)TV와 공항 외부 출입문 인근 CCTV 등을 집중 확인 중이다.

다만 폭발물이 신고된 오후 시간대에는 화장실 이용자가 많은데다 화장실의 특성상 시설 내부에는 CCTV를 설치할 수 없어 용의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많은 화장실 이용자 가운데에도 폭발물 의심상자가 발견된 문제의 좌변기칸에 출입한 사람만을 지문 감식으로 골라낸 덕분에, 용의자 범위를 대폭 좁힐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경찰의 CCTV 분석 작업 역시 모든 화장실 이용 인원이 아닌 지문 감식으로 신원이 밝혀진 이들을 중심으로 조사 대상을 대폭 줄이면서,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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