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이 없네' FA 켄드릭, 2년 2천만 달러에 다저스 잔류

하위 켄드릭. (홈페이지 영상 캡처)
LA 다저스가 FA로 풀린 내야수 하위 켄드릭(33)을 어렵게 붙잡았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가 FA 2루수 켄드릭과 2년 2000만 달러(약 241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켄드릭은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해부터 다저스에서 뛰었다. 지난해 성적은 117경기 타율 2할9푼5리, 출루율 3할3푼6리, 장타율 4할9리에 홈런 9개, 타점 54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지만, 켄드릭은 이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MLB.com에 따르면 켄드릭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행이 유력했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이미 잭 그레인키를 영입하면서 드래프트 지명권을 쓴 상태. 만약 켄드릭을 영입해 지명권을 또 소모한다면 애리조나는 전체 39위 지명권만 남게 된다.

이미 전성기를 지난 켄드릭 영입에 신인 지명권을 쓰기가 아까웠다. 실제로 켄드릭은 지난해 통산 최저인 -12 디펜시브 런 세이브를 기록했다.

결국 켄드릭은 원 소속팀인 다저스와 계약했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면 상위 연봉 순위 125명의 평균 연봉인 158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켄드릭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연봉 10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어야만 했다.

다저스는 현재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체이스 어틀리로 2루를 꾸렸다. 켄드릭의 합류와 함께 어틀리는 3루수 저스틴 터너의 백업으로도 활용 가능해졌다. 터너는 지난해 10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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