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뚫린 인천공항…베트남인, 출입국심사대 문 열고 밀입국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사진=황진환 기자)
인천공항을 경유해 여행하던 베트남인이 국내에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중국인 남녀가 밀입국을 했다 적발된 가운데 인천공항의 허술한 보안관리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는 29일 오전 5시 5분쯤 베트남 하노이공항을 출발해 대한항공 여객기 K680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내린 베트남인 A(25)씨가 일행 없이 혼자 국내에 밀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5시간 뒤인 이날 오전 10시 10분 같은 항공사 여객기 K703편으로 갈아타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출발 시각이 지나도 A씨가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자, 대한항공 측은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한국공항공사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출입국사무소 측은 대테러 상황실 CCTV를 통해 A씨가 이날 오전 7시 24분쯤 자동출입국 심사대에 설치된 작은 유리문을 강제로 열고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자동으로 여권을 심사하는 곳이어서 상주하는 직원이 없었다"며 "현재 동선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보안당국은 현재 인천지방경찰청과 인천공항경찰대, 법무부 등 유관기관 인력을 동원해 A씨가 버스나 택시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추적에 나섰다.

인천공항에서 외국인 환승객이 국내로 밀입국한 것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중국인 부부가 인천공항 면세구역에서 출국심사 및 보안검색을 뚫고 국내로 잠입한 지 나흘 만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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