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하현국)심리로 열린 두번째 공판 준비기일이 끝난 뒤 박 교수는 "국민참여재판을 위해 책을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했는 데 이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교수는 "'제국의 위안부'라는 책은 위안부 문제를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쓴 것이기 때문에 무료로 배포할 것"이라며 "삭제판을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책 파일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사이트를 준비중이다"라며 "이번 주말에는 공개가 가능할 것 같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판 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이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하는 배심원들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아야 하고, 박 교수가 '제국의 위안부'를 쓰는 데 참고한 자료들에 대해서까지 알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배심원들이 '제국의 위안부' 초판본을 읽어볼 수 있도록 초판본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다음 공판 준비기일 때 검찰과 박 교수 측이 제출한 자료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에 대해 "무방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판을 마친 뒤 박 교수는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에서 굉장히 신중하게 국민참여재판 여부를 결정하는 것 같다"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재판부의 결정이 옳은 결정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앞서 박 교수는 지난해 1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재해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박 교수의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4월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