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인물은 청주 상당구 출신의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실에서 일했던 오인수(60) 보좌관이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과거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이어서 이른바 '정피아'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29일 '2016년도 업무계획' 기자회견에서 "해수부와 사전에 조율하거나 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해운조합에서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거쳐 (임시)총회의 의결을 통해 과반수를 간신히 넘겨서 이렇게 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아시다시피, (오인수 보좌관은) 경력과 해양수산쪽에 인연이 거의 없던 사람으로 판단이 됐고, 그렇다고 어떤 큰 조직을 관리하거나 그런 경력이 없어서 우리들이 불승인 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세월호 사태 이후 1년 8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해운조합 이사장을 갑작기 임시총회를 열어, 그것도 해운조합과 관련이 없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을 선임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운조합이 선임한 이사장을 정부가 불승인한 것은 1962년 해운조합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이보다 앞서 한국해운조합은 지난 26일 대의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12표를 얻은 오씨를 20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오씨는 지난 1996년 권기술 의원실 정책보좌관을 시작으로 이규정, 심규철 의원실 보좌관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정우택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