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북 아파트값 15년 연속 상승 중

매매·전세값 동반상승…상승률은 전국 평균 하회

경기흐름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던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값과 달리 상당수 지방시도들은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값이 10년 이상 장기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북과 경북지역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격 모두 15년 연속 상승 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세종특별시 제외) 중 경상북도와 충청남도, 충청북도 3개지역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연속 매매가격이 상승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 글로벌 위기에도 상승세 꺾이지 않아


글로벌금융위기(2007년~2008년)나 유럽재정위기(2010년), 수도권 부동산시장 침체기(2012년~2013년) 등의 위기에도 상승흐름은 멈추지 않았다.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4년 연속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광주광역시와 경상남도, 경상북도를 포함해 총 7개 지역에서 15년 연속 상승흐름을 보였다.

충북과 경북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부터 15년동안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단 한 차례도 떨어지지 않았다.

◇ 지방 상승동력은 ‘국토균형발전’

지방이 이처럼 장기간 상승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에는 2000년 초반부터 추진돼 온 국토균형발전 정책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무현정부 시절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 정책이 본격화 됐고, 그 일환으로 주요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지방 혁신도시 활성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특별시) 조성, 지방 교통관광인프라 개선 등의 지방 주택수요 증대 요인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 누적 상승률은 낮아..전국 평균 하회

지속적인 상승세는 이어갔지만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최종 누적 상승률은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경북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114.20%, 전세가격 상승률은 162.56%이었으며, 충북은 매매 상승률 130.55%, 전세 상승률 165.33%에 그쳤다.

전국 평균이 각각 148.46%, 195.70%인 점에 비춰보면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부동산 114 김은진 팀장은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 관점에서는 수익성은 낮은 자산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실 수요자에게는 경기변동에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지역들이 내 집 마련에는 더 이로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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