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이하 CGV)는 이를 '스피어X'라고 부른다. 기왕이면 돔이 아니라 '반구'에 그친 것은 자막을 보기 힘든 아이맥스 돔 씨어터의 단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CGV는 현재 자체적인 영사 기술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세계 표준인 '아이맥스'를 넘어서기 위해 끊임없이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물로 나온 것이 '4DX', '스크린X', '스피어 X', '사운드X' 등이다.
그렇다면 왜 CGV는 이처럼 더 나은 영사 기술을 만들기 위해 골몰하는 것일까.
서정 CGV 대표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에서 열린 '2016 상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34개국에 4DX 스크린을 224개 설치 했다. 올해도 4DX를 200개 이상 설치할 것"이라며 "지금 아이맥스 특별관이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지만 CGV 개발 스크린으로 영화의 지평을 바꿔볼 것"이라고 분명한 포부를 밝혔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눈 도장을 찍는 중이지만 여전히 어려움은 있다. 일단 생활이 개인화되면서 극장을 대신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많아진 탓이다. 홈 씨어터나 스마트폰 등이 이에 속한다. 결국 CGV를 비롯한 극장들은 모두 이 같은 플랫폼이 주지 못하는 '체험적' 영사 기술을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CGV 측은 "이제는 '몰입감'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갖고 간다. 단순히 스크린 뿐만 아니라 객석 높이와 위치, 스피커, 구조 등 전체적인 상영관 설계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생긴 상영관들을 보면 시야각을 벗어날 정도로 위아래, 좌우로 스크린을 꽉 채우고, 객석 높이도 상당히 높아졌다. 예전에는 객석에서 영화를 올려다보는 위치였다면 이제는 정면으로 바라보게 된다"면서 "마스킹 설치 공간이 없어져서 좋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영화를 '체험'하는 느낌은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CGV는 4DX와 사운드X, 스크린X 등을 합친 새로운 영사 기술 모델을 상용화 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