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민족공동의 합의들은 누구도 거역할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온 겨레는 조국통일대원칙과 북남선언들이 하루 빨리 이행돼 통일의 전환적국면이 열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현 북남관계의 파국적사태도 남조선당국이 조국통일3대원칙과 북남선언들을 비롯한 민족공동의 합의들을 부정하며, 외세와 야합해 반공화국대결소동에 기승을 부린 필연적결과"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제1비서가 신년사에 밝혀진대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조국통일3대원칙과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민족공동의 합의들을 귀중히 여기고 그를 이행하기 위해 적극 투쟁하는 것은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유일하게 정당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평통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외세의 간섭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국통일은 우리 민족자신의 문제이여 ,민족의 자주권에 관한 문제인것만큼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어 민족자체의 힘으로 이룩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사대와 외세의존이 망국의 길이라는 것은 민족수난의 오랜 역사를 해 민족이 뼈아프게 체험한 심각한 교훈"이라며 "이것은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사가 보여주는 진리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북과 남, 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은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리념에 따라 민족적 단합을 이룩함으로써 올해에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4차 핵실험이후 우리정부가 미국과 유엔등과 공조하면서 대북압박을 강화하자 연일 우리민족끼를 강조하는 글을 게재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먼저 "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남한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무력시위가 아닌 대남 전살 살포로 맞서면서 저강도 대응에 나서는 것은 현재의 핵국면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분석했다.
양 교수는 또 "북한이 매체를 통해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을 촉구하면서 기존의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현재의 핵위기 국면을 미국과 유엔 등 외세를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양 교수는 "북한은 이러한 공세를 펴면서 남한의 반응을 살핀 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신뢰감을 주면서 단계적으로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