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는 28일 오후 12시 제306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2016년도 경기도 예산안과 유치원 누리과정 비용 4개월 치(1천646억 원)를 담은 경기도교육청 수정 예산안을 일괄 처리했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비용의 경우는 경기도가 2개월 치 910억 원을 이미 집행한 상태로, 경기도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보육대란은 한숨 돌리게 됐다.
본회의 의결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퇴장한 채 더민당 의원들만 참여했다.
퇴장하기에 앞서 새누리당 최호 의원은 신상 발언에서 "엉터리 예산안 처리는 즉각 중단하고 상식에 맞는 예산안을 양당 합의를 통해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누리과정 비용 6개월씩을 각각 편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더민당 문경희 의원이 맞받았다.
최 의원에 이어 발언대에 나선 문 의원은 "전국의 시도 교육청들은 지난 3년간 줄어든 교부금과 누리과정을 부담하면서 빚에 허덕이고 있다"며 "누리과정 예산 때문에 초중고 공교육이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더민당은 2016년도 경기도 예산안을 재석 의원 66명 중 찬성 66명으로 단독 처리했다.
경기도 예산안의 경우 경기일자리재단 운영,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전출 등 남경필 지사의 상당수 시책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증액된 예산이나 항목이 신설된 예산에 대해 일부 부동의했다.
도의회 양당은 3월 추경 때 해당 예산과 교육급식 예산 등 쟁점 예산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