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권력자 발언, 이런 이야기를 해서 분란을 일으키나. 지금 새누리당에 무슨 도움이 되고 어떤 혜택이 있는가”라고 김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 서청원 "김무성이 최고 권력자"
또 “지금 김 대표 주변에도 다음 대권을 위해 완장찬 사람들이 매일 별의별 짓을 다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김 대표의 측근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1월 기자회견에서 당대표로서 책임이 있다고 사과까지 했는데 한달도 안돼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데 무슨 당에 도움이 되고 본인에게 무슨 득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다시는 권력자라는 이야기를 써서 당의 분란을 일으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간곡히 드린다”고 말했다.
◇ 김태호 "새누리당 희화화돼"
김 최고위원은 “누가 권력자인지 수수께끼를 하고 있고 언론에서 우리 당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마치 코메디를 보는 것처럼 희화화하고 있다”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한마디한마디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데 왜 이렇게 정제되지 못하고 투박한 모습으로 거칠게 나타나고 있나”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문제를 거론하며 “계속 언론플레이만 나오고 있고 찌라시(정보지)가 돌고 있다”면서 “이런 것 하나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능력이면 집권하겠다고 할 자격이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계파간의 갈등으로 자기 이익 챙기는 모습으로 국민들에 비춰진다면 미래가 없다고 본다”면서 “오만과 자만에서 빠져나와 과감하게 열고 변화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민 눈높이에서 우리 모습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비공개 회의로 전환된 뒤 우회적으로 자중을 요청했지만 김 대표는 전혀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김무성 공관위원장 후보들 면담, 이한구부터
김 대표는 공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직접 만난본 뒤 최고위원들과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고 황진하 사무총장이 전했다.
김 대표는 먼저 친박계가 추천하는 이한구 의원부터 만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관위원장 인선은 김 대표가 주말까지 후보들을 접촉한 뒤 다음주 월요일인 다음달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