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김 대표가 지난 2012년 일명 '국회선진화법'의 입법에 당시 '권력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찬성이 큰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2012년 선진화법을 총선과 대선 공약으로 걸고 주도한 박근혜 대통령이 근래 들어와 자신의 책임 소재는 피한 채 비난만 하는 행위야말로 누리과정 공약이나 경제민주화 공약 못지 않은 심한 공약 파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메이드인(Made in) 박근혜'를 지우기 위해 당시 모든 친박 의원들이 찬성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 것은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친박 의원이 당시 총선 패배를 예상하고 국회선진화법을 추진했다가 선거 결과가 좋게 나오자 입장을 바꾸는 것은 안면몰수"라면서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친박 의원들의 이중성은 민주주의 철학의 부정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지도부는 국회의장이 중재목적으로 발의한 개정안에 대해 서명하지 말도록 지시한 것이 드러났는데, 이것은 어찌보면 정치적 패륜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제1조를 지키려면 정치적 순교를 각오해야 하는 당이 됐다"면서 "유승민 의원에 이어 정의화를 헌법 제1조 순교자로 만들려 했던 시도 아니겠나"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