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이 지난 정기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 대표회장의 제 2기 임기가 시작된만큼, 앞으로 한기총이 풀어가야 할 과제들은 무엇인지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주요교단들의 복귀문제와 한국교회연합과의 통합 과제를 살펴봅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지난 22일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기총회 현장에서는 의미있는 순서가 진행됐습니다.
한기총의 금권선거 논란과 무분별한 이단해제 행태에 실망해 한기총을 탈퇴했던 기독교한국침례회가 한기총에 정식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전한 것입니다.
[녹취] 유영식 총회장/기독교한국침례회
"잠시 쉬었다가 왔는데, 와 보니까 더 반갑습니다."
침례교단이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기총 회원교단들은 대부분이 군소 교단들이고, 영향력 있는 주요교단들의 수는 몇 개에 불과합니다.
복귀한 침례교단과 이영훈 대표회장이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총회가 한기총의 70여 회원교단 가운데 유일한 중대형 교단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수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때문에 이영훈 대표회장은 떠났던 주요 교단들을 복귀시키고 원래 하나였던 한국교회연합과의 통합을 이루겠다는 뜻을 피력해왔고, 이러한 이영훈 대표회장에게 기대를 걸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한기총의 이단문제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으면서 예장합동 등 주요교단들의 실망감은 컸고 한기총 복귀도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한국교회연합측도 류광수 목사 등 이단논란을 빚고 있는 교단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한기총과의 통합논의는 어렵다는 입장을 꾸준히 견지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일래 대표회장/한국교회연합
"(이단 문제 해결 없이) 만약 이대로 바로 (한기총과 통합) 한다면 더 많은 혼란과 분열상이 드러나게 되겠지요. 그것은 오히려 하나로 되는 것이 아니라 더 나뉘게 되는 기회를 빚을 겁니다"
한국보수교계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이영훈 대표회장이 제 2기 임기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교회와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