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표를 하는 동안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호남 의원들의 탈당과 분열이었고 우리 당의 심장인 호남 유권자들의 실망과 좌절이었다"라며 "쓰라린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다 제 책임이고 제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이니 제 사퇴를 계기로 노여움을 풀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무작정 지지해 달라고 말씀드리지 않겠다. 당이 달라졌다고, 노력한다고 인정되면 다시 지지를 보내달라"며 당의 변화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인물들이 놀라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10만이 넘는 온라인 신규당원들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당을 지켜온 분들이 뿌리처럼 든든하게 받쳐주실 것이고 그것이 우리당의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로 꾸려진 비대위, 선대위가 총선 승리의 강력한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국민과 당원이 많이 성원해주기 바란다"면서 자신도 백의종군할 뜻임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특별하게 당부 드린다"는 말과 함께 "제가 겪었던 참담한 일들이 또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되며 만약 그런 일이 지도부를 향해 또다시 벌어진다면 제가 가장 먼저 나서서 새 지도부에 전폭적인 신뢰와 힘을 실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낙엽이 떨어져야 새 잎이 돋고 꽃이 피는 법"이라며 "제 퇴진이 우리당의 변화와 발전과 진보의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며 "당을 잘 부탁한다"는 말로 사퇴의 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