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27일 오전 한상진·윤여준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 여사를 방문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 4일 새해 인사차 이 여사를 예방한 자리의 대화 내용이 녹취돼 언론에 공개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월간중앙>은 당시 이 여사와 안 의원이 20여분 동안 가진 비공개회담의 녹취록을 25일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 여사를 만나 "꼭 건강하셔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꼭 정권교체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꼭 정권교체가 되도록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입니다"라고 했고 이 여사는 "꼭 그렇게 하세요"라고 답했다.
이 대화는 "이 여사가 안 의원에게 '이번에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뭔가 이뤄질 수 있는 희망을 느꼈다.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고 말했다"는 안 의원측 주장과 일치하지 않아 과장 논란에 휩싸였다.
또 비공개 대화 부분에 대해 양해를 구하지 않고 녹취‧공개한 행위에 대한 윤리성 논란도 빚어졌다.
국민의당 최원식 창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여사와의 면담 녹취록 공개 문제와 관련, "있을 수 없는 일로, 이 여사께 큰 결례를 범했다"며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조사결과 당시 수행한 실무진이 녹음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여사께도 이런 사실을 전했다"며 "관련자에 대해서는 오늘 내로 상응한 책임을 묻겠다. 직에서 배제하는 정도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