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북한 여행 자제해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세계 각국이 북한 여행을 자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캐나다 외무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틀 뒤인 지난 8일 북한 여행 경보를 갱신하고 자국민에게 어떤 일로도 북한을 여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특히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하면서 역내 긴장을 높이고 있다며, 2012년 미사일을 지구궤도에 올리는 시도를 두 차례 했을 뿐아니라 핵실험 역시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외무부는 북한에 공관을 두고 있지 않은 만큼 자국민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기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이 현지에서 캐나다의 이익보호국 역할을 하지만 억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영사 접근 등 신속한 도움을 주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외무부는 지난 12일 북한 여행 정보를 갱신하면서 자국민에게 남북한 간 긴장이 주기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북한을 방문할 경우 사전, 혹은 여행 중 한반도 상황의 추이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영국은 북한 핵실험 당일인 6일 외교부 웹사이트 북한 여행 정보 페이지에 핵실험 사실을 즉각 추가하고 여행자들에게 북한의 정치적, 안보 상황을 긴밀히 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스페인 외무부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북한을 여행하지 말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독일 외무부는 지난해 말 갱신한 북한 여행 주의보를 상기시키며, 북한이 미국과 한국에 대해 한반도를 핵 전쟁 전야로 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서 복수의 외국인이 적대 혐의로 체포됐었다며 독일인이 억류된 적은 아직 없지만 최대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에는 현재 미국인 두명과 한국계 캐나다인 한명, 한국인 3명 등이 억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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