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상임위 소관 공기업에 시집을 팔아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휩싸인 노영민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노 의원 입장에서는 재심을 청구해 징계수위를 낮추거나 당 후보자검증위원회의 공천 결정을 바라고 버티는 방안 등 회생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 의원 사태는 더민주당 입장에서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악재여서 현실적으로 구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가에서는 사실상 공천이 좌절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 의원 측 관계자는 "날벼락을 맞았다"며 "백의종군이나, 재심청구, 무소속 출마 등 선택 가능한 여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으며 곧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 자격이 정지된 노 의원은 도당위원장 자격까지 박탈돼, 선장을 잃은 더민주당 도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선의 공고했던 노 의원의 아성이 위태로워지면서 청주 흥덕구를 중심으로 충북 총선 구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공천을 위한 각축전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노 의원의 지역구에 새누리당에서는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과 김준환 흥덕을 당협위원장, 송태영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부원장,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과 정윤숙 비례대표 의원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더민주당에서는 정균영 전 당 수석사무부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노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런 가운데 노 의원의 중량감에 버금가는 마땅한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도종환 비례대표 의원과 4월 총선에서 상당 출마를 예정하고 있는 한범덕 전 청주시장의 차출설이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