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노영민 의원 당원 자격정지…총선 판도 요동

노 의원 측 "백의종군, 무소속 출마, 재심청구 등 모든 방안 놓고 거취 고민"

노영민 의원 (사진 =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피감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강매했다는 논란으로 결국 4월 총선의 공천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충북의 총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더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상임위 소관 공기업에 시집을 팔아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휩싸인 노영민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노 의원 입장에서는 재심을 청구해 징계수위를 낮추거나 당 후보자검증위원회의 공천 결정을 바라고 버티는 방안 등 회생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 의원 사태는 더민주당 입장에서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악재여서 현실적으로 구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가에서는 사실상 공천이 좌절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 의원 측 관계자는 "날벼락을 맞았다"며 "백의종군이나, 재심청구, 무소속 출마 등 선택 가능한 여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으며 곧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 자격이 정지된 노 의원은 도당위원장 자격까지 박탈돼, 선장을 잃은 더민주당 도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선의 공고했던 노 의원의 아성이 위태로워지면서 청주 흥덕구를 중심으로 충북 총선 구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공천을 위한 각축전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노 의원의 지역구에 새누리당에서는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과 김준환 흥덕을 당협위원장, 송태영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부원장,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과 정윤숙 비례대표 의원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더민주당에서는 정균영 전 당 수석사무부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노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런 가운데 노 의원의 중량감에 버금가는 마땅한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도종환 비례대표 의원과 4월 총선에서 상당 출마를 예정하고 있는 한범덕 전 청주시장의 차출설이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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