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장기 경제 아젠다 전략회의'에서 "망국법인 국회선진화법은 (개정) 당시 당내 많은 의원들이 반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기서 권력자란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2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이 꼭 좀 처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철없는 소장파 의원 몇명이 제가 원내대표 할 때 와서 얘기하길래 야단쳐서 돌려보냈다"면서 "그런데 제 후임자(황우여 당시 원내대표)한테 다시 가져갔고, 국회에서 싸우는 모습을 추방해야 한다는 뜻에서 수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잘못을 종료시키기 위해 공천권에 발목 잡혀있는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적 철학과 소신을 굽히지 말라는 뜻에서 100% 상향식 공천을 제가 온갖 모욕과 수모를 견디면서도 완성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의원들이 공천권 때문에 당 지도부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지만, 상향식 공천으로 소신에 따라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어, 여의도로 복귀한 친박 실세 최경환 의원이 앞으로 당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의원은 정권의 막강한 실력자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대화로 서로 의견을 조율하겠다. 최 의원과 대화가 잘 통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대희 전 대법관 대신 최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했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지명하겠다고 오래 전부터 호언해왔고, 저는 안 전 대법관이 최고라고 생각했다"며 "최고위원들 모두의 동의를 얻어 지명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