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윤성, 호주오픈 주니어 3회전 진출

테니스 기대주 정윤성(오른쪽)이 26일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3회전에 진출한 뒤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의 격려를 받고 있다.(멜버른=협회)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윤성(양명고)이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3회전에 진출했다.

세계 주니어 랭킹 9위인 정윤성은 26일(한국 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31위 패트릭 리키(체코)에 2-1(5-7 6-4 9-7) 역전승을 거뒀다. 2시간 40분여의 접전을 이겨내며 16강전에 진출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정윤성은 1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상대 매서운 공격에 흔들려 연속 2게임을 내줘 1세트를 뺏겼다.


하지만 뒷심이 좋았다. 정윤성은 2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우위를 점해 6-4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마지막 3세트가 압권이었다. 정윤성은 게임스코어 0-3의 열세로 출발했지만 7-7로 만든 뒤 연속 2게임을 따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정윤성은 "첫 세트에서 아쉽게 졌는데 두 번째 세트에서 차분한 플레이를 펼쳤다"면서 "세 번째에서 먼저 리드를 당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의 빈틈을 노린 것이 주효했다. 체력은 문제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3회전에서 정윤성은 제나로 알베르토 올리비에리(아르헨티나)를 꺾은 30위 우 퉁린(대만)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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