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은 26일(한국시각) 판할 감독이 사우샘프턴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0-1로 패한 뒤 구단 경영진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전에서 종료를 앞두고 찰리 오스틴에 결승골을 얻어 맞고 충격의 0-1 패배를 당했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맨유지만 이 경기에서는 단 한 개의 유효슈팅에 그치는 등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홈 팬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결승골을 넣은 상대 공격수 오스틴의 이름을 외치는 등 팬들은 판할 감독 체제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후 부진한 내용에 대해 공식 사과한 판할 감독은 한 발 더 나가 사퇴 의사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디언'은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30일 더비 카운티와 FA컵 4라운드를 앞두고 딸의 생일 때문에 단기 휴가를 얻어 네덜란드로 떠난 판할 감독이 가족과 상의할 시간을 줬고, 복귀 후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도 우드워드 부회장이 팀 내 고참급 선수들과 만나 판할 감독 체제에 대한 평가를 들었다고 보도하며 조만간 최종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우드워드 부회장이 시즌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감독을 교체하는 것에 부정적"이라며 "판할 감독이 시즌 종료까지 팀을 이끌어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