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막혔던 제주의 하늘길이 기나긴 기다림 끝에 전면통제 42시간만인 25일 정오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항공사들은 정기편에는 예약자를 먼저 태우고 남은 자리에 대기자를, 임시편에는 토요일부터 밀려 있는 결항편 승객을 태우고 있다.
서울과 부산 지역의 원활한 승객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의 야간운항이 허용되면서 밤새 제주공항은 탑승 행렬이 이어졌다.
밤샘 수송을 통해 26일 오전 6시까지 모두 355편의 항공기가 운항돼 2만 3900여명이 수송됐다.
대한항공은 제주-김포 30편 등 1만 3천여석 규모의 임시편 60편을, 아시아나항공도 9천여석의 임시편 등 43편을 제주노선에 편성해 밤샘 운항했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은 1800여명을 수송할 수 있는 10편을, 에어부산은 3800여명을 수송하기 위해 21편의 임시편을 투입했다.
밤샘 수송이 절정에 달하면서 25일 밤 10시대엔 시간당 34편이 뜨고 내려 제주공항의 최대 슬롯(시간당 이착륙 가능횟수)에 이르기도 했다.
각 항공사들은 26일도 215편을 편성해 체류객 3만 8천여명을 수송할 예정이어서 27일이면 그동안 제주에 고립됐던 체류객 수송이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5일 오후 11시6분쯤 제주공항에 빈 비행기로 착륙한 대한항공 KE1275 여객기의 엔진 덮개 일부가 파손된 채 발견돼 잔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다른 여객기가 일부 지연운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