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누리예산으로 파행을 치닫고 있는 현실에서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긴급 처방을 한 것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5일 "지역내 누리과정(만3~5세) 운영 어린이집 378개소에 대한 보육료 27억원과 보육교사 처우개선비·어린이집 운영비 7억8천만원 등 1개월분 총 34억8천만원을 예정대로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소재한 매탄이솝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집 원장, 학부모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날 방문은 수원시의 누리과정 예산 지원 상황을 학부모와 원장 등에게 설명하고, 현장의 어려움과 고충에 대해 직접 경청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보육료 지원결정과 관련해 "시민의 불안과 혼란을 막는 일이 기초단체장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당연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하고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염 시장은 또 홍역을 치루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언제까지 어린이와 학부모들을 볼모로 예산싸움을 벌일 것인가. 아이들을 키우는 데 정치적 유불리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한뒤 누리과정은 대통령의 약속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중앙정부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 나가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자는 식의 대처만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남경필도지사가 누리과정 문제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자세와 근본적 대책 마련을 중앙정부에 촉구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염 시장은 "단순히 누리과정 예산을 누가 부담하느냐의 문제를 넘어서 저출산 문제, 일·가정 양립 문제,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문제"라며 "정부가 종합적인 그림 속에서 고민하고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어서라도 하루빨리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것이라"고 중앙정부에 호소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해 누리과정 예산 약 4.5개월분 159억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