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탈출' 시작…첫 비행기 떴다

체류승객 처리에 2~3일 소요…심야운항도 허용할지 국토부 검토 착수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제주공항의 운항제한이 25일 정오부터 해제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48분 이스타항공 236편이 운항재개 이후 처음으로 승객 149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을 이륙해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2시 48분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의 시간당 활주로 용량은 모두 34대(이착륙 포함)로, 공항을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풀 가동할 경우 대략 4만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다.

이날 오후 2시 38분부터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하루 공항 운영시간 17시간 중 25일은 8시간 가량 항공기 운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경우 2만명이 못 되는 승객만 이날 제주를 빠져나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제주도에 사흘째 폭설이 쏟아지면서 제주공항에 내려진 운항통제 조치로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면서 25일 고립된 항공 이용객들이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항공사 부스에 몰려들고 있다. (사진=곽인숙 기자)
제주에 체류 중인 승객은 예약 기준으로 대략 8만7천여명으로 예상된다. 중복 예약자를 감안하면 실제 대기 승객은 이보다는 적을 것이라는게 국토부의 설명이지만, 밀린 승객을 완전히 처리하는데는 2~3일이 꼬박 소요될 전망이다.

때문에 급한 승객들의 사정을 감안해 예외적으로 항공기 심야 운항이 허용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단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김포와 김해, 제주 공항은 공항 주변 주민들의 소음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항공기를 운항하지 않는 이른바 '커퓨타임'을 시행하고 있다. 제주공항 사태의 특수성을 감안해 이들 공항의 커퓨타임을 한시적으로 해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포와 제주공항(의 커퓨타임)을 푼다는 전제 하에 항공사가 몇 대를 띄울 수 있는지는 항공사에서 결정하게 된다"며 "심야시간에 계획이 나오면 국토부가 지하철 연장 등의 연계교통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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