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정치의 서글픈 모습"…김종인 직격

"난 친당·친국민"

안대희 전대법관 (사진=박종민 기자)
새누리당의 ‘험지 차출론’에 의해 4·13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하는 안대희 전 대법관이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최고위원으로 처음으로 참석했다.

안 최고위원의 첫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 옮긴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 대한 비판이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캠프에서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안 최고위원은 “경제분야를 맡았던 그분(김종인 위원장)께서 최근 야당에서 정치하시는 모습을 보고 ‘우리 정치의 서글픈 모습을 국민에게 또 한번 보여드리는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김 위원장을 직격했다.


그는 “다른 민주주의 국가에선 잘 없고 정당정치를 기초로 하는 나라에서는 국민들에게 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하는 일이 아닌가”라며 “저 혼자서라도 국민의 여망인 정치쇄신 작업을 마무리하는 게 올바른 일이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해 최고위원직에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또 “19대 국회는 입법자로서 본연의 책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며 “정부·여당이 정책과 법을 만들어 시행한 후 선거를 통해 평가받는 게 민주주의인데, 정부가 법을 만들어 정책을 시행하는 것조차 원천봉쇄해 버리니 아예 민주주의가 작동할 기회를 막아버리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야당과 국회선진화법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 변화 없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이번 총선을 정치 개혁, 국회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 신인에 불과하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성숙한 정치, 대한민국의 행복함 위해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뜻대로 쓰이는 몽당연필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회의 직후 ‘총리 지명 당시에는 친박이다가 최고위원 되면서 비박이 됐다는 말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새누리당은 전부 대통령 편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새누리당이 배출한 대통령이고 김무성 대표도 스스로 친박이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저는 친당, 친국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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