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이 근로감독관의 일 처리 개선을 요구하며 서울고용노동청 민원실을 점거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알바노조 조합원 70여명은 22일 오후 4시쯤부터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민원실을 점거했다.
노조 측은 "임금을 받지 못한 알바노동자가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은 관할 노동청에 진정을 넣는 것"이라며 "이를 해결해야 할 근로감독관들이 일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모두 59명의 조합원이 경찰에 연행됐으며, 일대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조합원 2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또 "근로감독관 제도의 취지대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 숫자를 지금보다 훨씬 늘려야 한다"며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항의 방문하게 됐다"고 밝혀다.
이들은 앞서 이날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가톨릭회관에서 2기 출범총회를 열고 "모두에게 적용되는 노동법, 최저임금 1만원법, 노동자를 위한 근로감독관, 업종별 지부 설립"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