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외교안보 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마친 뒤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5자회담이) 실현될 경우 북한에 대해 실질적으로나 상징적으로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물론 이런 것에 대해서 우리가 현 단계에서 각국의 반응이 어떨지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외교는) 결국 어려운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5자회담 개념에 대해 이란핵 해법과 연결지어 설명했다.
그는 “이란의 경우 당사자들, P5(안보리 상임이사국)+1(독일)이 일체가 돼 단합하며 지속적으로 분명한 목소리를 보냈기 때문에 이란이 결국 경제를 위해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북핵 4차실험 이후 많은 나라들이 공개할 수 없는 다양한 압박조치를 북한에 취하고 있다면서 “외교적 고립 심화는 북한이 스스로 자초한 것으로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도발 이후 ‘전체 국제사회 대 북한’의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했고, 미국과는 가까운 시일내에 한반도 미래에 관한 고위급 전략협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핵 실험에 따른 대북제재 수위를 놓고 중국과 러시아가 온도차를 보이는 것에 대해 “중국 측 고위 당국자나 여러 인사들에게 물어보면 여전히 그쪽의 반응은 ‘한중관계는 역대 최상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얘기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바로 이 순간에도 우리는 이런 보고를 계속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이라는 것은 필요한 시점에 정확하게 써야지 잘못 쓰거나 너무 약하게 쓰면 그 약이 듣지 않는 순간이 오게 된다”며 중국의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늘 하던 식의 ‘비즈니스 애즈 유쥬얼(business as usual)’이 아닌 ‘제로 톨러런스(zero tolerence·무관용)의 엄중함을 안보리 제재나 여타 실효적 제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