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갑 지역구 초선인 문 의원은 지난해 12월 22일 "현실 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 난무하는 곳"이라며 선언했던 불출마 입장을 한 달만에 뒤집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도권 안에서 체육 정책을 실현하는 게 실질적이고 효율적이라는 당 지도부의 지속된 권유와 체육인 선후배들의 조언이 있었다"며 불출마 철회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는 그동안 스포츠를 도구로 이용했다"며 "저는 정치를 도구로 활용해 우리나라 체육 발전과 스포츠 외교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당의 뜻대로 야당이 국회의원으로 있는 험지에 출마해 의석수를 확보하고, 박근혜정부가 생산성 있는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험지라고 지칭한 인천 남동갑의 현역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다.
김 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 의원이 우리 사회에 더 큰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향인 인천에서 출마할 것을 권유했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며 문 의원의 불출마 철회 사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