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더민주의 김종인 위원장 영입에 대해 "전통적 지지층의 가치를 헌신짝처럼 저버렸다"고 혹평한 것과는 현격한 시각 차이를 보이는 것이어서 창당 준비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윤여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국보위 참여 논란에 대해 "보는 관점에 따라서 큰 흠결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균형 있게 봐야한다"며 "(김 위원장 덕에) 87년 헌법 개정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조항을 (헌법에) 넣도록 한 것이라든지 한국사회에 경제민주화라는 가치를 세우고 상당히 확산됐다"며 김 위원장을 추켜세웠다.
김 위원장의 돈독한 관계가 총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달 2월 창당대회까지가 제 역할이고 김종인 위원장은 앞으로 (더민주에서) 계속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입원 중에도 한상진 위원장과 당내 문제에 대해 협의를 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인재영입과 관련해 한 위원장이 병원으로 찾아와 인선내역 등을 보여줬다"며 "(건강 상태 때문에) 의사에게 허락을 받고 5분 정도 면담을 했고, '(한 위원장이) 하시는대로 하시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