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배당 일부 현금깡 악용…전자카드로 지급방식 '변경'

한 인터넷 사이트에 '청년배당' 상품권이 현금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성남시가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로 연간 50만 원을 지원하는 청년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일부 현금으로 할인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이에 따라 오는 4월 예정된 2분기 청년배당부터 지역전자카드로 지급방식을 변경하고 부당거래에 대해 중고매매 커뮤니티와 함께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단속하기로 했다.

청년배당을 위해 성남사랑상품권 지급을 시작한 지난 20일 오후부터 인터넷 포털의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상품권을 액면가의 70∼80% 할인된 현금으로 사고 판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후 이 사이트에서만 비슷한 내용으로 성남사랑상품권의 '현금깡' 거래 글이 수십 건 올라와 있다.


일부지만 지역화폐로 지급해 청년들의 자기계발을 촉진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진 상황.

성남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4월 2분기 청년배당부터 성남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유흥업소 등의 이용이 제한되는 지역전자카드로 지급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성남시는 성남사랑상품권의 가맹점을 학원, 서점, 영화관 등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업종으로 확대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성남사랑상품권의 이용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문 및 SNS 등을 활용한 홍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상품권 중고매매는 불법"이라며 "중고매매 커뮤니티에서 상품권에 대한 일부 불법 매매행위 및 부당 거래 행위에 대해 커뮤니티 운영 측과 공조해 감시와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성남시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년배당 현금 교환은 안됨. 청년지원과 지역상권 살리기 두가지 목표 가지고 있다. 저축도 못하게 유효기간도 정할 계획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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