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노숙농성 대학생 경찰 출석

미신고 불법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경찰로부터 출석요구서를 받은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 소속 대학생들이 21일 오후 서울 경운동 종로경찰서 앞에서 ‘소녀상 지키는 대학생 표적수사 규탄 기자회견’ 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한일 위안부 협상 폐기를 요구하며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노숙 농성을 한 혐의로 출석요구서를 받은 대학생들이 21일 경찰에 출석했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는 이날 낮 1시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을 표적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일 협정을 무효라고 주장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경찰은 오히려 학생을 법적으로 가두고 있다"며 "2016년 대한민국 경찰이 일제강점기 시절과 같이 국민의 입을 막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들은 "떳떳하게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소녀상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오후 1시 30분 경찰에 출두했다.

이들은 소환 조사가 부당하다며 경찰 조사에서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묵비권을 행사했다.

앞서 경찰은 평화의 소녀상에서 노숙 농성과 집회를 한 대학생 8명에게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이들 대학생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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