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을에서 3선, 12년동안 야당생활을 해온 조경태 의원이 여당인 새누리당으로 말을 갈아탔다.
조 의원은 21일 새누리당 입당 후 최고위원회에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하자 부산사하을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석동현 변호사는 즉각 반발했다.
석 변호사는 "12년동안 새누리당과 그 전신인 한나라당을 비판해온 조 의원에 대해 입당원서 하나 없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입당을 허락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입당원서 받는 곳이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은 청와대 기획, 김무성 감독, 조경태 주연의 막장드라마"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더민주는 "조경태 의원의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으로 한 편의 저질 드라마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누님'이라고 부른다는 윤상현 전 청와대 정무특보가
조경태 의원의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을 위해 물밑 작업을 해 왔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는 "이쯤 되면 청와대가 기획하고, 김무성 대표가 메가폰을 잡고, 조경태 의원이 주연을 맡은 한편의 잘 짜여진 공작정치 막장 드라마가 21세기 대명천지의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개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는 "공작정치 막장 드라마에 대해 다가오는 총선에서 시민들의 표로 심판받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