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국노총이 어렵사리 만든 17년 만의 노사정 합의를 파기 선언했다"며 "이는 청년들의 한숨과 좌절 앞에서 눈을 돌리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만만찮다는 생각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중국이 6%대 성장으로 내려앉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는 등 세계경제가 당분간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경제도 어렵게 회복의 불씨를 되살렸는데, 구조적 문제의 해결이 되지 않아 이 불씨가 사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현실을 반영하는 구조적 취약점을 치유해야 성장도 되고 일자리도 창출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런 어려움이 있지만 경제팀이 단합해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흔들림 없이 구조개혁과 경제혁신에 매진하겠다"며 구체적인 전략도 밝혔다.
그는 "경제활성화법이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2월에는 공급과잉 문제, 기업의 신사업투자에 대한 애로사항 등을 해결할 것"이며, "3월에는 한중FTA를 활용해 6조달러 규모의 중국 소비시장 진출을 위한 서비스산업육성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에 대해서는 "수출부진을 타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 등 맞춤형 진출전략을 수립해, 2년 내에 대 이란 수출을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