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악재는 외동딸 첼시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최근 첼시의 가족이 지난주 카리브해의 초호화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첼시가 휴양지 숙박료로 얼마를 지불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비수기 가장 싼 방의 숙박료가 1500달러(180만원)이고 성수기 비싼 방의 경우 3만4000달러(413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호화판 논란이 가열됐다. 보수 매체 워싱프리비컨은 "하룻밤을 묶는 비용이 미국인의 연평균 소득(2만8555달러) 이상"이라고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월스트리트의 대형은행에서 고액 강연료를 받은 과거 사실까지 겹치면서 '서민의 대변자'를 자임하는 클린턴에게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거 성추문도 다시 점화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거 성추문을 수시로 들먹이고 있다. 트럼프는 르윈스키 사건을 교묘하게 거론하면서 "힐러리가 성차별 애호가인 남편을 선거 유세에 참여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공격했다.
여기에 개인 이메일 논란까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폭스뉴스는 19일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에는 최고 기밀보다 더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CNN도 "이메일에는 미국 정보 당국이 극비 프로그램에 따라 기밀로 분류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지만 이메일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전국적 지지율은 클린턴 전 장관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NBC가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로부터 52%의 지지를 받고 있고 샌더스 의원은 36%에 머물렀다.
그러나 문제는 그 격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초기 경선지역인 뉴햄프셔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 CNN/WMUR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은 60%의 지지율로 33%의 클린턴 전 장관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은 일자리와 경제, 불평등 문제에 쏠려있다면서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샌더스 의원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