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년째 우승 못한' 시카고 컵스, 염소의 저주 깰까

ESPN 선정 '올해의 팀 톱 10' 1위

시카고 컵스로 향한 FA 제이슨 헤이워드(위)와 벤 조브리스트. (홈페이지 영상 캡처)
'염소의 저주'가 올해는 깨질까.

ESPN은 20일(한국시간) '2016년 메이저리그 팀 톱 10'을 선정하면서 시카고 컵스의 이름을 첫 번째로 꼽았다. 컵스는 앞서 선정된 선발 랭킹 4위, 불펜 랭킹 5위, 내야 랭킹 1위, 외야 랭킹 2위, 타선 랭킹 3위에 올랐다. 수비 랭킹에서만 톱 10에 포함되지 않았다.

FA 시장에서도 지갑을 활짝 열었다. 외야수 최대어인 제이슨 헤이워드를 8년 1억8400만 달러에 잡았고, 벤 조브리스트도 4년 5600만 달러에 합류시켰다. 우완 선발 존 래키와는 2년 3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무작장 영입만 한 것이 아니라 스탈린 카스트로를 뉴욕 양키스를 보내면서 교통 정리도 했다.


ESPN은 "헤이워드와 조브리스트의 가세로 타격과 수비 모두 더 강해졌다"면서 "또 믿음직한 선발 투수이자 이닝 이터인 래키도 합류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젊기만 했던 유망주들이 지난해 가을야구 경험을 쌓았다. 비록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에 졌지만, 앤서니 리조, 크리스 브라이언트, 카일 슈와버, 애디손 러셀 등이 한층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SPN은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같은 훌륭한 팀도 1경기(와일드카드전)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향해 달리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면서 "한 단계 나아간다면 아마도 1908년 이후 못 했던 것(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주를)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9년 제작된 영화 '백투더퓨처2'를 보면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 팀은 컵스였다. 하지만 컵스는 지난해 또 우승을 못했다. 어느덧 107년째다. 하지만 MLB.com도 컵스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은 데 이어 ESPN도 최고의 팀으로 꼽았다. 염소의 저주를 깰 적기인 셈이다.

한편 2위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올랐다.

추신수(34)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5위에 자리했다. 또 오승환(34)이 향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7위, 강정호(29)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피츠버그가 9위에 각각 포함됐다. 류현진(29) 복귀가 임박한 LA 다저스는 나머지 20개 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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