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검승부 앞두고 예방주사 맞은 올림픽호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역대 올림픽축구 대표팀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신태용호가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2016 리우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기록해 C조 1위로 8강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의 연막 전술은 보통이 아니다. 대회를 앞두고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조직력을 점검하면서도 전력을 감추기 위해 애썼던 신태용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아직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여전히 발톱을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1패의 의미가 조별리그와는 완전히 다른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한국은 조 3위 안에 들어야 리우행 티켓을 딸 수 있는 대회 토너먼트를 앞두고 아프지만 값진 경험을 했다.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C조 1위 결정전에서 전반 22분 김현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암제드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양팀 모두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뺐다. 앞선 2경기를 통해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단일 대회에서는 흐름과 분위기가 중요해 양팀 모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후반 동점골은 아쉬웠다. 신태용 감독도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아쉬워 했다. 순간의 방심이 아찔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무대가 단기전이고 토너먼트다. 선수들은 이라크전을 통해 새삼 깨달았을 것이다. 아프지만 값진 경험이다.

앞으로는 총력전이다. 8강 토너먼트에서 최소 2승을 거둬야 상위 3개 팀에게 주어지는 리우행 티켓을 딸 수 있다.

한국의 8강전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다. 21일에 끝나는 D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약체 베트남과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어 조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D조 최강으로 평가받았던 호주는 요르단과 2위를 놓고 경합할 것이 유력하다. 자칫 탈락할 수도 있다.

C조 1위가 된 한국은 오는 23일 D조 2위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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