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위 결정전에서 이라크와 1-1로 비겼다.
우즈베키스탄과 예멘을 차례로 완파하고 나란히 2승을 챙겨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양팀의 대결이 무승부로 끝나면서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이 조 1위가 됐다.
한국은 2승1무에 골득실 +6을 기록해 골득실 +3에 머문 이라크를 제쳤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경기를 통해 드러난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을 중용했다. 이라크 역시 마찬가지. 이미 8강 진출에 성공한 양팀은 힘을 빼고 최종전에 나섰다.
한국이 먼저 앞서갔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김현이 전반 22분 선제골을 넣었다. 김현은 코너킥 상황에서 이창민이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신장 190cm의 장신 스트라이커의 진가가 발휘된 장면이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들어 문창진과 권창훈을 교체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위협적인 장면이 계속 나왔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암제드 후세인이 문전으로 쇄도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시켜 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