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개 오디션' 비례대표 공천으로 총선 흥행몰이?

"대중적 인기에만 집착해선 안 돼" 반대 여론도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이 공개 오디션 방식을 빌려 인재 등용문인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 정치인'을 배출해 유권자들의 주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공개 오디션' 방식이 인기를 끌기 위한 단발성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당내 거부감도 감지된다.

지난 18일 출범한 새누리당 총선기획단은 20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공개 오디션'을 유력한 공천 방식 가운데 하나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19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공개 오디션 방식을 포함해 비례대표 선정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 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도 상향식 공천을 적용해 공개 모집하겠다는 발언에 따른 것이다.


복수의 총선기획단 위원은 '상향식 공천'이라는 원칙에 따라 당원과 일반 국민 30여 명 규모로 구성된 국민배심원단을 꾸리고, 이들에게 비례대표 선발의 전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배심원단이 비례대표 후보자들에게 정치적 소양, 그리고 전문분야 등과 관련한 다양한 과제를 내고 그 결과물에 대해 적합성을 따져 점수를 부여하면,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부터 비례대표 우선순위를 받게 된다.

새로운 인재를 등용하는 동시에 공천 과정을 통해 '스타 정치인'이 탄생하면, 현재 야당의 인재영입에 집중된 유권자들의 이목을 자연스럽게 여당 쪽으로 돌릴 수 있다는 속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비례대표를 선정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당시 통합민주당)이 이미 19대 청년비례대표 의원 2명을 발굴하며 사용한 방식이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선정 과정이 너무 가벼워 보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총선기획단 소속의 한 의원은 "야당이 활용했던 말도 안 되는 비례대표 선발 방식"이라며 "상향식 공천의 취지를 살려야 하지만 대중적 인기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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