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과 가까운 복수의 당 인사들은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의원이 탈당하지 않는 쪽으로 얘기가 잘 되고 있다"며 "중요한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민주당 뿐아니라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에서도 '러브콜'을 받은 박 의원은 그동안 탈당과 잔류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해왔다.
중도성향인 박 의원의 선택은 야권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그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동안 우상호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은 박 의원의 탈당을 만류했고, 사실상 당권을 쥐게 된 김종인 선대위원장도 박 의원에게 중책을 제안하며 잔류를 요청했었다.
김 위원장은 애초 박 의원이 고사한 '야권통합위원장' 자리말고 선대위 부위원장과 총선기획단장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수시로 통화하며 현안을 논의할 정도로 가깝다.
총선기획단장 물망에 올랐던 문 대표 측근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자리를 맡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민주당은 강봉균 전 의원과 강운태 전 광주시장의 복당도 타진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당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호남에서 '그래도 믿을만한 곳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