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적시장의 스타 김보경(27·전북 현대)이 2016시즌 아시아 정상 정복을 목표로 내걸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전북의 김보경은 새로운 소속팀을 선택하는 데 있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정규리그를 포함해 "우승컵 2개를 꼭 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보경과의 일문일답
-전북맨이 된 것을 실감하나
"사인하고 유니폼 입고 실감 났는데 피부로 와 닿더라. 전북이 아니더라도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하면 소속감을 느끼기 마련인데, 카디프에서도 일본에서도 그랬지만 전북은 K리그 첫 번째 팀이다보니 좀 더 개인적으로 팀에 녹아드는 느낌도 달랐고, 전북이란 팀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대표팀에 있을 때는 긴장감이 많았다면 여기선 확실히 시즌을 길게 가져가는 부분이 있으니까 오히려 적응하는데도 쉬웠고. 느낌이 좋다. 유럽이나 다른 팀에 있을 때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화도 많이 내고 밥 먹는 것 이외에 함께 이야기조차 거의 없다보니...이게 외국의 스타일이구나 싶었는데...여기서는 친구들도 후배 선배들이 많다보니 팀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전북의 철학은?
"전북 기사를 많이 보고 왔는데, 전북은 굉장히 공격 좋은 팀으로 정평이 나 있었고. 훈련을 하다보니 개개인 능력이 좋다보니 확실히 공격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느낌. 수비형 미드필더로 도르트문트전 나갔는데 홈 원정 차이가 있겠는데, 아무래도 중앙에서 플레이를 많이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전북이 어울린 이유는?
"패스와 콤비네이션을 좋아하는데. 전북의 메리트는 좋은 공격진이다. 이런 좋은 동료들과 하면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도르트문트는 너무 강하고, 생중계에다 부담도 걱정도 컸다. 점차 날짜가 다가오면서 이렇게 좋은 팀과 경기한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 전북 훈련을 하면서 내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했다. 결과는 아쉬워도 첫 경기치곤 별 탈 없이 점차 좋아지리란 믿음이 생기더라"
-팀에 기여할 부분은?
"팀에 중심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해야지 않을까. 중앙에서 전체 흐름을 조율해주려면 좀 더 강하게 팀 전술에 녹아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북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팀 선택에서 가장 고려했던 부분이 ACL이었는데, 여기서 꼭 이루고픈 꿈은 챔스에서 정상 서는 것이고, 정규리그에서 꾸준히 우승하고 있는데 우승컵 2개를 꼭 드는 게 목표가 아닐까"
-과거에 대한 그리움은 없나
"환경이나 여러 면에서 힘겨웠던 부분이 많았다. 축구 외적으로 잘 안 풀리더라. 다행히 전북에 왔고, 마음가짐으로 단단히 해서 잘 해 나가고 싶고. 부활이라면 부활이지만 동료들의 믿음도 주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
-체력이 좋다
"유럽과 많이 접하면서 내 상황을 금세 체크할 수 있다. 도르트문트전 끝나고 스피드와 파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난 3년 가까이 많이 접하고 느껴봤으니까. 유럽에서 뛰는 느낌을 갖고 재미있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유럽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많이 봤기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드필드로서 능력 발휘해야 한다"
-최강희 감독의 강조사항은?
"상대가 우릴 만나면 자꾸 내려서는 경향이 짙으니까 활동량이 많이 필요할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K리그에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야 한다. 공격쪽인 부분을 강조하는 것 같다. 일단 공격쪽에서 많은 보탬이 돼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7골 정도 넣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약체가 어디인지는 잘 몰라도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우리가 많다는 걸 의미하니까 공격 전개에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강희 감독의 마지막 맞춤 퍼즐이다. 부담은 없나?
"부담보다는 책임감이다. 감독님이 날 데려온 것에 대해 분명한 이유가 있고.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감독과 스태프는 부담을 덜 주려고 하고. 편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마지막 대표팀 경기를 우즈벡전이었는데. 잘 마무리하고 그래서 앞으로 좋게 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군사훈련을 다녀왔는데 그 때부터 오히려 상황이 꼬이면서. 축구가 아닌 환경 속 문제가 많은 건 처음이다보니 저 빠진 동안 좋은 경쟁자들이 많이 생기고 구자철 기성용 등이 문자 보내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몸 잘 만들라는 격려 메시지를 많이 해줬는데 부럽기도 했고 답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