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안 "지역구 253+비례 47석안 조속 합의해야"
문병호, 安에 "박영선에게 당대표·서울시장 공천 제안해야"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는 오는 19일 현역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첫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현역 의원들은 후보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전략공천도 안된다는 입장을 공개 선언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의원들은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공천시 다른 예비 후보자들과 마찬가지로 경선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으고 오는 19일 의총에서 이 같은 방침을 선언하기로 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역의원이라고 해서 기득권을 주장할 생각이 없다. 전략공천도 맞지 않다"며 "현역도 당연히 경선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탈당파를 공천을 탐하는 세력으로 비난한 것이 잘못이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합류 의원들이 당내 경선 참여 및 전략공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현역 의원 기득권을 일부 내려놓으면서 현역 의원을 교체하라는 '물갈이 여론'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의총에서는 또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 협상 등과 관련, 공동입장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구 획정 협상과 관련, 의원들은 여야가 잠정 합의했던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안을 요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총이 더민주 문재인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과 비슷한 시간대에 열릴 예정인데, 일부 의원들은 일정이 겹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어 시간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앞서 국민의당은 18일 오전 마포 창준위 사무실에서 한상진 창준위원장을 비롯해 현역의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확대 기획조정회의를 처음으로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한상진 위원장은 자신의 '국부 발언'을 비판한 김종인 선대위원장에 대해 "전두환 정권 국보위에 참여한 분", "가장 많은 정권에 참여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비판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민감한 부분이 있다. 준비된 것이 있다"며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국민의당은 또 더민주의 외부인사 영입에 맞서 이날 송기석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 영입을 발표한 데 이어 외부영입 인사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더민주 추가 탈당의 '열쇠'를 쥔 것으로 평가되는 박영선 의원 및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문병호 의원은 이날 안 의원 등에게 "박영선 의원에게 당대표, 서울시장 공천을 제안하면 좋겠다"고 요청하는 문자메시지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화면을 보다가 이 장면이 사진기자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예전 문자다. 여러 사람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