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자물가 4% 급락…역대 최대 하락

유가 48% 급락하는 등 원자개 가격 하락이 주 원인

국제유가 폭락으로 지난해 생산자 물가가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하며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생산자물가 하락은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사상 최저 수준인 0.7% 상승에 거친 배경이 됐다.

한국은행은 19일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2010=100)가 100.95로 2014년(105.17)보다 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통계가 집계된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2010년(100)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은 물가통계팀 정귀연 과장은 “지난해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석유화학 제품을 비롯한 공산품 가격이 많이 떨어진 것이 전체 생산자물가지수의 큰 폭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바이유 기준으로 2014년 평균 96.56 달러이던 유가는 지난해 50.69 달러로 떨어져 47.5% 폭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23.5%), 화학제품(-7.1%)을 중심으로 6.8% 떨어져 지난해 생산자물가 하락을 주도했고, 농림수산품(1%)과 서비스(1.3%)는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012년 107.45를 기록한 뒤 2013년(105.73) 1.6% 하락을 시작으로 3년째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조사한 국내공급 물가지수는 지난해 96.46으로 전년보다 6.4% 급락했다. 통계편제 이후 최대 하락폭으로 2009년(95.39)에 이어 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의 가격 하락이 주된 원인이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7.16으로 4.2% 하락했다. 공산품 가격 하락 때문으로 2011년 통계 편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201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는 99.06으로 한 달 전(99.25)보다 0.2% 하락했다. 지난 7월(101.40) 0.4% 내린 것을 시작으로 6개월째 하락 행진이 이어져 지난 2010년 4월(98.97)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공산품이 전월보다 0.5% 하락해 전체 지수하락을 이끌었고, 농림수산품은 1.7% 상승, 전력.가스 및 수도와 서비스는 보합이었다.

지난달 국내공급 물가지수는 94.28로 전월(94.42)보다 0.1% 떨어졌다. 지난 2009년 6월(94.35)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달 총산출물가지수는 95.1로 전월(95.23)보다 0.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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