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대변인은 "행정부를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 일반 국민들이 국가에 청원하기 위해 활용하는 서명운동을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의 서명운동 참여는 그저 국민 한 사람 분의 서명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명백히 국회에 대한 압박"이라면서 "국회를 설득해 막힌 정국을 풀 시간은 없어도 국회를 압박하기 위해 생뚱맞은 서명운동에 참여할 시간은 있는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도 대변인은 이어 "애초에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한상의가 주도하는 서명운동을 자발적인 국민의 서명운동으로 볼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에 국민을 앞세우지 말고 노동관계법 처리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