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18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와 함께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대통령님과 군민 여러분이 도와주신 덕분으로 군수도 하고 국회의원도 하고 있다"며 "재임 기간 군민을 위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군민 여러분의 마음을 다 채워주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새롭게 출마를 선언한 추경호 씨를 믿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초심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며, 어디에 있든 달성을 위한 한 줌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지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끝까지 가겠다"고 경선 의지를 밝혔던 이종진 의원의 갑작스러운 불출마를 놓고 청와대 개입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로, 이 의원은 지난 16일 달성군 다사읍에 새 사무실을 마련하고 불출마 선언 당일 오전까지만 해도 대한 노인회 신년교례회에 다른 의원들과 함께 참석하며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종진 의원은 청와대 개입 의혹이나 다른 자리 보장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청와대의 압력이나 이런 것은 전혀 없었고 자신이 몇 날 며칠 고만한 끝에 17일 저녁에서야 결정했다"며 청와대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의원의 불출마는 일찌감치 불출마 의사를 밝힌 4선의 이한구 의원에 이어 현역 의원으로는 두 번째다.
아직 다른 현역 의원의 불출마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친박계의 대구지역 공천 개입 움직임이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역 정치권도 요동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