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촉구 서명운동 동참"…朴 또 국회 압박(종합)

판교역에서 직접 서명운동 참여…경제관련법·노동개혁법·테러방지법 조속 처리 요구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정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회를 향해 경제활성화법·노동개혁 입법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경제단체 등이 추진 중이라는 ‘입법촉구’ 서명운동에 직접 참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실시된 미래창조과학부 등 7개 부처의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올해는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잘 마무리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확실하게 뿌리 내려서 결실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또 다시 IMF 위기와 같은 고통의 시간을 갖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잃지 않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과 경제계에서 절박하게 호소하는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법들이 하루 속히 국회에서 통과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 계류 중인 테러방지법도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시급하다”며 “테러방지를 위한 국제 정보공유와 협력도 할 수 없는 실정에 놓였다. 이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어려움에 처한 우리 경제와 커지고 있는 테러 위협을 극복하고자 경제단체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민생 구하기 입법촉구 천만인 서명운동이 시작됐다고 한다. 오죽하면 국민들이 그렇게 나서겠느냐”고 국회를 압박했다.

그는 “국회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니까 국민들이 나서서 바로잡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회가 부디 국민과 경제단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서 최대한 빨리 입법문제를 도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나 역시 국민들과 함께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박 대통령은 실제로 이날 낮 12시 40분 신분당선 판교역 앞에서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박용후 성남상공회의소 회장 등 현장 관계자들에게 “얼마나 답답하시면 서명운동까지 벌이시느냐. 그래서 힘을 보태드리려고 참가하게 됐다”며 “이런 국민과 경제인 여러분의 마음이 (국회에)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경제혁신 분야 2번째 업무보고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양날개로 경제의 새 활력 불어넣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올들어 2번째로 실시됐다.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부처가 합동 보고에 나섰다. 황교안 총리,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 정부·민간 관련자 19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은 우리의 경제 재도약을 이끄는 성장 엔진이자 두 날개”라며 “여기 모인 각 부처 여러분의 의무는,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고, 미래 30년 성장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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