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확대기획조정회의에서 "지금은 야권분열이라면서 만년 야당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할 것이 아니라 수구 지배체제에 강력한 균열을 낼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집권세력이 가장 바라는 것은 야권의 분열이다. 우리 당과 호남을 이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창당이 가시화된 뒤 호남을 중심으로 한 더민주의 지지층 일부가 국민의당으로 옮겨가면서 야권이 분화되고 있는데, 이를 '호남을 이간질 시키는 것으로 집권세력이 가장 바라는 것'으로 규정하며 '국민의당이 집권세력이 바라는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양당의 기득권을 깨고 수구지배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당"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수구지배체제를 종식시키고 양당의 기득권 담합체제도 반드시 깰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들이 야당 의석을 140석 만들어줬지만 삶이 좋아졌나, 정치가 바뀌었나"라고 반문하며 "무조건 뭉치면 산다는 식으로는 희망이 없다. 지금은 담대한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또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를 언급하며 "정치가, 야당이 드라마 하나보다 위로가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에 부끄럽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당은 드라마보다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