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 김민기 연출 신작 '연이의 일기' 공연

김민기 노래로 엮어 만든 옴비버스 영상노래극

극단 학전이 김민기 연출의 노래를 엮어 만든 옴니버스 영상노래극 '연이의 일기'를 선보인다. 정식 공연을 선보이기 전 진행되는 워크숍 공연이다.


'연이의 일기'는 김민기 연출의 노래 '엄마, 우리 엄마', '백구', '아빠 얼굴 예쁘네요' 등을 엮어 만들었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 ‘연이’가 쓴 일기 형식으로 극이 전개되며, 그림책의 이미지를 활용한 영상에 서정적인 노래와 연기가 더해져 아날로그 감수성을 입은 입체적인 공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첫 번째 이야기 '엄마, 우리 엄마'는 친구 옥이를 바라보는 연이의 심리를 노래한다.

198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엄마 없이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친구 옥이를 걱정하는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 고운 노랫말을 통해 표현된다.

가수 양희은의 노래와 2002년 출간된 그림책 <백구>(사계절출판사/글 김민기/그림 권문희)로도 잘 알려진 두 번째 이야기 '백구'는 아이와 백구와의 가슴 찡한 추억을 담담하게 노래한다.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1980년대 탄광촌의 가족, 이웃 간의 사랑을 그린다.

실제 탄광촌 아이들의 일기와 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노래는 연이, 탄이, 순이라는 같은 반 세 어린이의 이야기를 통해 탄광촌의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가난하지만 이웃 간에 도와가며 살아가던 순수한 시절의 모습을 보여준다.

동명의 원작 그림책이 1987년 한울출판사에서 노래 테이프와 함께 출판되었으며(한울출판사/김민기 글/이호백, 정용기 꾸밈), 1987년 연우소극장에서 슬라이드 필름을 활용하여 공연된 바 있다.

‘학전 어린이 무대’ 는 2004년 '우리는 친구다'를 시작으로 '고추장 떡볶이', '슈퍼맨처럼-!', '무적의 삼총사' 등 어린이를 스스로를 중심으로 놓고, 아이들의 시각에서 일상에 자리잡은 고민, 꿈, 소망 그리고 현실을 이야기하는 수준 높은 가족극 시리즈이다.

'연이의 일기'는 이번 워크숍 공연 이후 수정, 보완을 거쳐 2016년 하반기에 학전 어린이 무대 레파토리로 선보일 예정이다.

워크숍 공연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진행된다. 65분, 전 석 5000원. 학전 유료회원 3000원.

문의 : 02-763-8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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