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김성수 씨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화 콘텐츠 관리자에게는 기본적으로 리스크 관리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그 원칙은 '문화는 문화, 정치는 정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문화 콘텐츠 관리자는 '문화 콘텐츠 안에 정치적인 의도가 들어가 있을 리 없다. 그리고 정치적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의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점을 정확하게 표명하면서 투 트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태를 키운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미숙한 대응을 꼬집었다.
앞서 JYP는 지난 15일 박진영 프로듀서의 사과문과 쯔위의 사과 동영상을 내놓았다.
당시 박진영은 "쯔위의 부모님을 대신해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도 크다"고, 쯔위는 "중국은 오로지 한 국가이며, 양안(중국과 대만)은 단일 국가다.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는데, 이로 인해 또 다른 논란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씨는 "JYP도 초반에는 투 트랙으로 대응을 했지만, 결국 쯔위를 희생시켰다고 볼 수 있다"며 "그것이 더 큰 문제인데, 중국이 앞으로도 이러한 태도를 계속 유지한다고 보면 일본에 대한 우리의 태도, 중국에 대한 우리의 태도 등 모든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