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전 용감한 사람, 당이 하라는대로 할 것"

"마포가 험지 아니면 어디가…경선 실시여부·방식 당론 따를 것"

안대희 전대법관 (사진=황진환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의 ‘험지 차출’에 따라 서울 마포갑 출마를 결정한 안대희 전 대법관은 18일 “저는 당과 당론에 따라 서울의 어려운 지역에 출마하는 그야말로 용감한 사람”이라며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선 참여 여부와 관련해 “어려운 곳에서 아군끼리 먼저 싸우면 본선에서 싸울 힘이 남아있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당에 룰이 있는데 저 혼자만 주장할 수 없다. 당이 하라는대로 했고 하라는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포 험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난 총선과 대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모두 10% 포인트 이상 진 지역으로 어떤 사람들은 마포가 사지 아니냐는 말을 한다”면서 “현역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아버님 때부터 정치를 해서 지지층이 굉장히 넓은데 그런 곳이 험지가 아니라고 말하면 이상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또 “김무성 대표와도 충분히 협의해서 결정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당의 영입으로 지난해 12월 입당한 영입한 신인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서운함을 내비치면서도 “서운하지만 따르는 것으로 정리했고 영입 판단도 당론에 따르겠다”며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입한 새로운 사람인 만큼 정당한 룰에 따라 100% 국민여론조사로 경선을 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제 입으로 주장하지 않겠다”며 우회적으로 영입 인재 차원의 경선 방식을 요청했다.

마포갑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의 반발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유리하면 공정하고 불리해보이면 불공정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당협위원장은 지역구 조직을 관리하고 있고 이는 신인들에게는 큰 진입장벽이다. 그런 부분을 당이 잘 정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쇄신위원장을 지냈던 안 전 대법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밭은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위원장에 대해서는 “저의 정치적 신념은 신뢰인데 저와은 조금 생각이 다른 분 같다”면서 “한국정치의 또다른 서글픈 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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