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 제재 해제…국내 건설사 수주 청신호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16일 해제됨에 따라 저유가 여파로 침체된 건설업계등에 새로운 돌파구될 전망이다.


17일 건설업계등에 따르면 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약 213조원 규모의 건설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다. 또한, 국내 기업은 '비제한 대상 공사확인서' 없이도 이란 건설사업을 수주할 수 있게 됐다.

건설업계는 당장 이란의 가스, 정유등 원유시설에 대한 교체와 인프라 투자 공사를 발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란은 경제제재 조치가 내리기 전인 2010년 전체 6위, 중동 국가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었다.

하지만 2009년 GS건설이 사우스파 가스개발사업 공사(13억 9000만 달러)를 따낸 뒤 대형 공사 수주가 끊겼다.

이란은 특히, 가스매장량 세계 1위, 원유매장량 세계 4위 국가지만, 경제 제재로 도로와 항만, 철도등 사회기반기설이 낙후돼 인푸라 시설 공사도 대거 발주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건설사의 높은 기술력으로수주 경쟁력이 있다"며"저유가 상황으로 해외건설의 최대 시장이었던 중동지역 발주물량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은 새로운 대안인 될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테헤란 지점 강화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6년만에 테헤란 지사를 다시 열고, 지난해 10월 본사 직원 2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대우건설도 지사 설립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 정유업체들도 이란 제재 후 줄여온 이란산 원유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이란 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현재 공급선이 다변화한다는 점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